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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서울국제도서전2

책은 핑계여도 좋다 | 2025 국제도서전 축제는 환영받을 만하지만10여 년 전, 매해 들르던 디자인 페어는 나에게 기대와 배움의 자리였다.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제품과 다층적인 기획이 공존하던 그곳은, 디자이너로서의 나에게 자극이 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어느 해부터인가 부스 대부분이 '눈코입 달린 캐릭터 굿즈'와 귀여운 스티커들로 채워졌다. "이게 디자인이야?" 당혹감이 먼저 들었고, 그 안에서 나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그때의 감정은 단순히 특정 장르나 작가에 대한 반감이 아니었다. 디자인 본연의 목적이 흐려지는 현실과, 그런 흐름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애정하던 장르가 변질되는 것을 지켜보는 감정, 동시에 그 안에 자리하지 못하는 소외감. 그리고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을 보며, 그.. 2025. 6. 16.
서울국제도서전 2025 : 믿을 구석 🗓 2025 서울국제도서전은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올해주제는 '믿을 구석 (The Last Resort)'.각자의 '믿을 구석'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앞서, 선정된 40권의 책 중 몇 권을 미리 살펴보려 한다.도서전이 가까워지면서, 올해는 어떤 책들이 눈에 띌까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아직은 전시도, 부스도 열리기 전이지만,먼저 발표된 ‘선정도서 40’ 목록은 마치 미리 받은 보물지도처럼 기대를 부풀린다.그중 몇 권, 나의 눈에 띈 책들을 먼저 펼쳐본다.아직 읽진 않았지만, 이미 재미있다. (이게 가능한 게 책 덕후의 특권이랄까.) ☑️ 엄청난 소똥구리, 박현민 글그림 -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부문 선정박현민 작가의 그래픽 감각은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다.절제된 색감과 ..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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