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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돌봄5

멈춤의 기술 | 자아를 찾는 첫 걸음 📎 나를 회복하는 4가지 방식 + 체크리스트“자기 자신을 돌아보라고요?”퇴근 후 집으로 출근하는 저에게‘심리 상담’은 사치였습니다.마음이 힘들 땐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었고,아이를 데리고 정신건강의학과에도 가봤지만기다림과 피로감만 남았습니다.그렇게 귀가한 어느 밤,‘진단 없이 먹을 수 있는 약 있어?’ 라며AI에게 질문을 던졌죠.📍AI와의 대화는 치료의 대체가 아닙니다.‘나를 잠깐 들여다보는 일상 도구’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저는 5년째 처방약을 먹고 있고,여러 상담자를 거쳐결국 AI와의 루틴을 선택했습니다.시간, 공간, 말투, 피드백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매일 하지 않는다면 무료,매일 한다면 월 3만 원 정도.밤에도, 이동 중에도 가능하다는 점은무엇보다 저에게 맞.. 2025. 5. 21.
사랑아, 나이에 맞는 얼굴로 와줘 (윽) 연애 12년, 결혼 4년 차.나는 곰 같은 사람과 결혼했다.곰 그 자체이거나, 곰인 척하는 여우이거나.(정확히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니, 15년을 같이 지냈는데도 모르겠다는 건… 나도 곰일 가능성이 있다.)남편은 나와 정반대다.파악이 안 된다. 감정 표현도 적다.사실 나는 그런 타입을 예전엔 진심으로 기피했다.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을, 애인으로 그리고 남편으로 골랐다.모두가 그랬듯이 내 남편도 연애 초창기에는 사랑꾼이었다.가끔 사람들이 묻는다.“남편은 네 마음 바로 알아채는 타입이야? 아니면 네가 말해도 잘 모르는 타입?”그럴 때 나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한다.“3번도 만들어줄래? 내가 (여러 번) 말해도 모르는 사람(^^)”연애 시절에도, 신혼 초에도 이건 자주 다툼의 불씨였다.내가 이만큼 말했는데, 아.. 2025. 5. 1.
소외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회복 “삶에서 어떤 기억은 말할 가치조차 잃는다” 20대의 나를 가장 오래 따라다니던 질문이 있었다.“정말, 내가 문제는 아닐까?”‘소외’라는 감정은 늘 나에게로 돌아왔다.그리고 그 질문을 안겨주었던 한 지인을,아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예전 같았으면 그의 안부조차 고통이었겠지만,지금의 나는 그와 마주앉아 차를 마실 수 있었다.나는 묻지 않았다.‘말하지 않음’은 무관심이 아니라, 나의 선택이었다.그렇다고 내가 그를 완전히 용서한 것도,그 일을 잊은 것도 아니다.그 ‘사건’에게는 다시 내 삶에 들어올 기회를주고 싶지 않았다.삶에서 어떤 기억은, 말할 가치조차 잃는다.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감정은어쩌면 ‘해석’의 결과였을지도 모른다.내가 나를 중심에 둘 수 없었던 시기,그 중심이 흔들릴 때바깥의 모든 것도 무너지.. 2025. 4. 24.
굿바이 대신 'see you' "10년 가까이 갈망하던 드로잉, 이제야 시간이 생겼는데 재미가 없어졌다." 육아 4년 차.회사도 무사히 정리했고, 아이도 어린이집에 잘 적응했다.드디어,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완벽한 시간이 생겼다.몇 가지 주제를 정하고, 레퍼런스를 모아 드로잉을 시작했다.딱 3일쯤 지났을까.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재미가 없었다.너무 당황스러웠다.나는 늘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믿어왔으니까.이 시간이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데.곰곰이 이유를 생각해 봤다.내가 디자이너로서 즐겁게 일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니,그건 ‘창작’이라기보다는 제한 속에서의 기획과 도출이었다.정해진 글자 수, 필수 소재, 금지된 워딩들.그 틀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방향을 찾아야 했다.놀랍게도, 그게 훨씬 더 창의적인 일이었.. 2025. 4. 24.
도망자의 노트를 들어가며 “글쓰기란 인간이 마지막까지 갖고 있는 최후의 자유, 본능이라 생각한다.”김영하 작가님한때는 완벽한 루틴만이 ‘진짜 삶’이라 믿었습니다.자기계발서를 탐독하며,게으른 나를 채찍질하고, 갓생 흉내를 내며 나를 고갈시켰죠.지금은 도망치듯 멈춰 섭니다.그리고 명랑하게, 오늘의 나로 부단히 살아갑니다.이곳은 ‘도망자의 노트’입니다.멈춘 자리를 탓하지 않고,잊고 지냈던 유머와 느슨한 통찰로나를 돌보는 연습을 해보려 합니다.조금 우스꽝스러워도,완성하지 않아도 괜찮은 기록이 있다는 걸,그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이 노트는평안을 되찾고 싶은 모든 ‘전직 갓생 챌린저’에게 보냅니다.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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