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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2

[그림책] 나를 움직이는 한 조각의 힘 2편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맥커시 ”우리는 모두 계속 나아가야 할 이유가 있어야해.”말이 물었습니다. “네가 생각한 이유는 뭐니” ”너희 셋” 여우가 대답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는 것” 소년이 말했습니다. ”케이크” 두더지가 말했어요.내 남편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케이크’를 답할까.한참을 이 구절에 멈춰있었다.나를 나아가게 하는 동기는달콤한 순간들이거나, 차라리 일류 제빵사였으면 좋았겠지만 —늘 불안과 오기였다.나쁘다는 게 아니다.오히려 내 장점이라 생각했다.누군가는 그걸 열심히라고 불렀지만,그저 조용한 투쟁이었다.그 때의 나는 살아남는 게 먼저였다.뜨거운 줄도 모르고, 호호 불어먹을 틈도 없이입천장이 까질 때까지, 케이크를 씹었다.지금은 나와 주변을 보살피고 있다.그 시작 또한 ‘엄마’란 역할의 캄캄한 불안이었다.. 2025. 5. 19.
[인문학] II. 이성은 없다, 수습반장만 있을 뿐 | 라틴어 수업, 한동일 2025.05.09 - [도망자의 서재] - I. 공부는 했지만, 사람은 그대로입니다만? | 『라틴어 수업』 한동일 “인간의 부조리함은 뇌가 아니라 위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역설적으로 그 부조리함을 해결하기 위해 위가 아니라 뇌에 의지하게 됩니다.”그렇다면 내 위는 얼마나 많은 일을 저질러왔고, 내 뇌는 그걸 얼마나 성실히 수습해 왔을까.이성은 처음부터 없었다. 단지 수습반장일 뿐이었다.조금 더 덧붙이자면,『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사고를빠른 직관형 시스템 1과 느린 분석형 시스템 2로 나눈다.우리는 늘 시스템 2, 즉 ‘이성’에 의지한다고 착각하지만,실제로는 대부분 시스템 1—무의식, 감정, 위의 소리 따위—에 움직인다는 점이다.『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에서도 말한..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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