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II. 이성은 없다, 수습반장만 있을 뿐 | 라틴어 수업, 한동일
2025.05.09 - [도망자의 서재] - I. 공부는 했지만, 사람은 그대로입니다만? | 『라틴어 수업』 한동일 “인간의 부조리함은 뇌가 아니라 위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역설적으로 그 부조리함을 해결하기 위해 위가 아니라 뇌에 의지하게 됩니다.”그렇다면 내 위는 얼마나 많은 일을 저질러왔고, 내 뇌는 그걸 얼마나 성실히 수습해 왔을까.이성은 처음부터 없었다. 단지 수습반장일 뿐이었다.조금 더 덧붙이자면,『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사고를빠른 직관형 시스템 1과 느린 분석형 시스템 2로 나눈다.우리는 늘 시스템 2, 즉 ‘이성’에 의지한다고 착각하지만,실제로는 대부분 시스템 1—무의식, 감정, 위의 소리 따위—에 움직인다는 점이다.『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에서도 말한..
2025.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