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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otentialit/이행기

9화, 어울리지 않는 실험

by leeari 2026. 1. 7.

드로잉을 좋아하지만
항상 그림보다 음악의 언어와 멜로디가
더 직접적인
사람을 울리는 매체라고 생각했다.

시작은 아주 단순했다.
집에서 재즈나 로파이를 듣는 시간이 많은데,
이왕이면 내가 만든 걸 들어보자는 마음.

아마 이 플레이리스트 작업은
듣고 싶은 음악이 생길 때마다,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생길 때마다 기록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건 분명하다.
음악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고통,
영상이라는 새로운 폼의 고난,
그리고 그 세계를 아주 얕게나마 건너본 경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나,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 중 한 명에게는 
이 일이 '부업'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아마 가사 하나, 멜로디 하나에
끝없이 집착하게 될 테니까.

현재까지 세 가지 AI 음악 생성 앱을 사용해 봤다.
아주 깊은 비교라기보다는,
입문자 입장에서 직접 써본 체감 위주의 기록이다.

먼저 Suno.
프롬프트를 비교적 잘 이해하는 편이고,
설정이 단순해서 처음 시작하기에 가장 부담이 적었다.
특히 장르 요청에 충실한 점이 좋았다.
예를 들어 제이팝(J-pop)을 원한다고 하면,
그에 맞는 분위기와 구성은 Suno가 가장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Udio 역시 사용법은 간단하지만,
프롬프트가 기대만큼 반영되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원하는 이미지나 장르를 구체적으로 적어도
결과물이 다소 흐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마지막으로 Mureka.
세 가지 중 가장 난도가 높았다.
단조·장조, 코드 진행 등
기본적인 음악 이론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설정의 장점이 살아나는 구조다.
반대로 말하면, 음악을 조금이라도 깊이 아는 사람에게는
디테일한 조절이 가능한 도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붙이자면,
Suno는 내가 가장 먼저 사용했고 현재 유료로 이용 중이다.
그래서 이 평가는 아주 객관적이라기보다는,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사용기에 가깝다.
(이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면 좋겠다.)

https://youtu.be/JyjTSrwV4mM?si=yVfcRE8LCtXBm0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