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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2

[그림책] 나를 움직이는 한 조각의 힘 2편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맥커시 ”우리는 모두 계속 나아가야 할 이유가 있어야해.”말이 물었습니다. “네가 생각한 이유는 뭐니” ”너희 셋” 여우가 대답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는 것” 소년이 말했습니다. ”케이크” 두더지가 말했어요.내 남편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케이크’를 답할까.한참을 이 구절에 멈춰있었다.나를 나아가게 하는 동기는달콤한 순간들이거나, 차라리 일류 제빵사였으면 좋았겠지만 —늘 불안과 오기였다.나쁘다는 게 아니다.오히려 내 장점이라 생각했다.누군가는 그걸 열심히라고 불렀지만,그저 조용한 투쟁이었다.그 때의 나는 살아남는 게 먼저였다.뜨거운 줄도 모르고, 호호 불어먹을 틈도 없이입천장이 까질 때까지, 케이크를 씹었다.지금은 나와 주변을 보살피고 있다.그 시작 또한 ‘엄마’란 역할의 캄캄한 불안이었다.. 2025. 5. 19.
[인문학] III. 한국어의 한계인가, 사용자의 문제인가 | 라틴어 수업, 한동일 2025.05.09 - [도망자의 서재] - II. 이성은 없다, 수습반장만 있을 뿐 | 『라틴어 수업』 한동일“몇 마디 단어로도 소통할 줄 아는 어린아이들의 대화 속에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동일, 『라틴어 수업』 라틴어의 고상함 中조용히 웃음이 터졌다.생각해 보면 아이들은 대단히 정직하다."싫어", "안 해", "나 먼저 할래"— 그들은 말로 사람을 돌려세우지 않는다.반면 우리는 어떨까.정작 '글자'는 많이 알지만, '표현'에는 서툴다.이번 3편에서는 ‘언어와 문화’,그중에서도 ‘한국인이 사용하는 한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문자의 시작은 생각이 아니었다고대 그리스인들이 문자를 처음 사용한 목적은 사유가 아니었다.계약서, 세금, 재고 정리 —모두 ‘기록을 남기기 위한 상업적..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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