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 3화, 튤립 정물화 2025.08.18주말은 아이와 불태우고다시 다채로운 꽃 채색.물론 모작이다.원작은 완성과 함께 비교하며선생님의 피드백과 함께 올릴 예정이다.스스로 중간 점검을 하자면1. 스케치를 조금 더 꼼꼼히 하자.2. 다음 모작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레퍼런스를 찾아보자.드로잉과 디자인 영역은모작, 다작이 실력을 올리는 확실한 길이라고 체득했고 여전히 믿는다.그리고 ‘귀찮음’과 ‘게으름’은‘나쁜 작업’을 만든다.‘이 정도면 색 비슷한데? 붓 터치 한 번 더 해야할 거 같은데 그만하자.’이런 게으른 생각은 작업물의 완성도를 떨어트리고나를 갉아먹는다.다른 길도 매한가지였겠지..공부하던 10대에도 깨달았으면 좋으련만! 2025. 8. 18. 2025 하반기 | 관세가 부른 ‘환율 전쟁’, 금리와 달러의 줄다리기 1) 하반기 큰 그림 : 관세발(發) 환율 전쟁2025년 들어 미국은 기본·상호주의(Reciprocal) 관세 체계를 깔고,주요 파트너와 “관세 인하 대신 대미투자·시장개방”을 패키지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이동했습니다.또한 4~7월 사이 백악관 공보와 추가 명령에서 기본 10% + 상대별 상향의 뼈대가 확인됐고,이후 개별 협상에서 15% 레벨의 딜이 잇따랐습니다.관세가 올라가면 상대국은 "환율(자국통화 약세)"로 상쇄하려는 유인이 커지죠.그래서 ‘관세—환율—금리’가 한 묶음으로 움직여 미니 환율전쟁 양상이 나타나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최근 시장 기사들에서도 “관세 뉴스 → 달러/원, 달러/엔, 유로/달러 즉각 반응” 패턴이 반복.) 2) 미국의 카드 : “최소 15% 관세 + 시장개방·대미투자 딜”트럼프.. 2025. 8. 18. 2화, 튤립 정물화 2025.08.16매일 글을 쓰자고 다짐해놓고첫 날은, 스케치만둘째 날은 육퇴 후 기절..결국 3일이 지나고서야 그림과 함께 기록을 남긴다.입시미술을 하며 한 번도 배워보지 못한 ‘배경’특별히 어려운게 있을까, 싶었지만세상 어렵다.선생님의 추천으로 배경이 있는 정물화를 시작으로이제 집에서도 아크릴화 연습을 한다.주6일 9시간을 그리던 예전에 비하면속도는 더디겠지만그리는 과정조차 즐거워서인지조급하지 않다.얼른 완성작을 올리는 날이 오길! 2025. 8. 16. 1화, 아크릴화 입문기 2025.08.13따라 그리는 건 자신 있었다.오랜 시간 엉덩이를 붙이고,색과 형태를 똑같이 재현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하지만 요즘은, 그만 따라 그리고 싶다.누구의 그림도 아닌 내 그림을 만들고 싶다.나만의 그림체를 찾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그렇지만 새하얀 도화지를 마주하면 여전히 손이 굳는다.입시미술 이후, 그림은 내 삶에서 멀어져 있었었으니까.타인의 밑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를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었다.그리고 화실을 등록한 지 한 달.뜻밖에 '전시를 열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예전엔 졸업전시 준비로 화방을 뛰어다녔지만,지금은 클릭 몇 번이면 쿠팡으로 재료가 문 앞에 온다.그렇게 서른에, 아크릴화 입문자가 되었다.선생님 조언을 참고해 물감, 붓, 캔버스를 골랐다.앞으로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릴지 기록.. 2025. 8. 13. 반가움, 아이와 다시 배우는 마음의 언어 “안녕하세요!”라는 말,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진심으로 건네고 있을까?네 살배기 아이와 함께 살아가며,내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상의 습관들이 하나둘 새롭게 다가온다.그중에서도 ‘인사’라는 단순한 행위가 내게 던진 질문은 예상치 못한 깊이로 나를 이끌었다.“안녕~ 해야지!” 내가 아이에게 웃으며 말하면,아이는 작은 몸을 꼬며 속삭인다. “부끄러워서 안 돼…”아빠나 선생님께는 수줍게 인사를 건네지만,낯선 이 앞에서는 눈길조차 피한다. 처음엔 그저 낯을 가리는 성격이겠거니 했다.“인사는 예의야”라고 부드럽게, 때론 단호하게 가르치며.그러다 우연히 오은영 박사의 한마디가 내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인사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반가움’을 느끼게 해 주세요.인사는 반가운 마음이 생기면 저절로 나오는.. 2025. 8. 9. 믿는 구석 #003 | 나를 둘러싼 공기, 향 믿는 구석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향'이다.어떤 냄새는 순간을 붙잡아둔다.어떤 향은 기억보다 마음을 먼저 흔든다.그래서 너에게 '향'은 단순한 취향보단'타임라인' 같은 것이다.1. 관계 속의 냄새동생과 나는 이제 따로 살지만서로 마주칠 때면, 이상하게도 예전 '우리 집 냄새'가 난다.그리고 그 냄새는 곧장 어렸을 적 집으로 데려간다.아직 젊었던 부모님의 모습,둘러앉은 거실, 촌스러운 체리색 몰딩이 따라온다.남편은 연애 때부터 '디올의 Sauvage'를 즐겨 뿌렸다.그때는 너무 강하다며 '향수로 샤워했냐'는 핀잔을 줬지만,이젠 그 향이 곧 '그 사람'이 되었다.출산과 함께 우리의 향수는 잠깐 멈췄지만'Sauvage'향을 맡으면 연애 시절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그리고 10년도 .. 2025. 8. 2. 이전 1 2 3 4 5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