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 믿는 구석 #002 | 근거 없는 자신감 '정신 승리'프롤로그에 달린 한 줄 댓글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나의 정신적 지주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본다.가장 먼저 떠오른 건 회복탄력성 (Resilience)'이라는 단어였다.많은 사람들에게 『자존감 수업』 이후 익숙한 단어가 되었지만,나에게 이 단어는 조금 다르게 와닿는다.나는 고무공처럼 통통 튀며 바로 일어서는 사람이 아니다.쉽게 무너지고, 오래 주저앉아, 느리게 회복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결국에는 반드시 일어나는 나를 믿는다.어떻게 일어설까를 계산하지 않아도,어떤 방식으로든 결국 다시 나아갈 거라는 믿음.'버틴다'보다는'살아간다'는 태도에 더 가깝다.넘어질 줄 아는 사람은 많지만,일어설 줄 아는 사람은 '일어섰던 경험을 믿는 사람'이다.그 믿음이 내 정신적 허리띠 같은 역할을 한다.나를 세우는.. 2025. 8. 1. 믿는 구석 #001 | 가장 작고 사소한 것들 믿는 구석 첫 번째 이야기.나를 '다시 나답게' 만들어주는 순간들은생각보다 작고, 오묘하고, 예상 바깥에 있다.첫 번째 구석 : 쌓인 글블로그와 브런치에 쌓여가는 글들.남들이 안 읽어도 괜찮다.오늘 하루도 해냈다는, 괜찮다는 기록이니까.마무리했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불안을 잠재우고글이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된다.두 번째 구석 : 밤의 허기이상하게도 밤의 배고픔은 슬프지 않다.허기진 배를 안고 누워 있는 시간엔 묘한 따뜻함이 있다.나를 가장 잘 안아주는 건 나일 때,그건 종종 '꼬르륵' 소리가 들려올 때다.세 번째 구석 : 정돈된 손톱네일아트를 하며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정돈'이다.엉켜있던 마음이 다듬어지는 기분.손끝이 정리되면 하루가 괜찮아질 것 같은 기대.우연치 않게 보인 손.. 2025. 7. 28. 프롤로그 | 믿는 구석 하나쯤은 있어야 하니까 누군가에겐 사소할지 몰라도내겐 나를 버티게 해주는 구석이 있다.《나의 취향일기: 믿는 구석》은그 작은 구석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는 기록이다.나를 잘 모르겠는 날,어떻게 나를 안아줘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게이 조용한 취향일기가하나의 지도처럼, 작은 서랍장처럼당신 곁에 남았으면 좋겠다.이 시리즈의 출발점은 한 의사의 인터뷰다.《자존감 수업》으로 잘 알려진 윤홍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롱블랙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자존감은 결국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주관적’ 평가.” 그러니 자존감을 지키는 일은'내가 나에게 어떤 관점을 주느냐'에 달려 있다.그 관점이 흔들릴 때,사람은 작은 것을 붙잡는다. 윤홍균 전문의의 다소 귀여운 '믿는 구석 리스트' 는 이렇다. 1. 시장표 순댓국 한 그릇 : 5천 원.. 2025. 7. 23. <당근밭 걷기>를 읽고 |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마음 창작의 방향을 놓고 흔들린다.수익형 글은 잠시 내려두고,좋아요보단 좋아하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그 찰나에 시 한 편을 발견했다.안희연 시인의 '당근밭 걷기'시보다 해석을 먼저 본 건 아쉽지만,지금 이 타이밍엔 꼭 필요했던 선물이었다.그 시는 '나의 소명'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했고,'무엇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져주었다.오늘은 그 시를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고 싶다.시의 구조 : 무한한 가능성에서 소명으로안희연 시인의 '당근밭 걷기'는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첫 장면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가 모두 나의 땅"이라는 선언처럼,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허락된 무한한 가능성의 시간이다.그 가능성 위에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며, 시의 화자는"무해한 것"을 바라며 조심스럽게 '기르는 사람'이 된.. 2025. 7. 21. 5분 만에 끝내는 부모님 노후 보험 점검 가이드 왜 지금 확인해야 할까요?부모님의 실손 보험, 정확히 어떤 보장을 받고 계신가요?많은 분들이 "예전에 가입하셨을 거예요"라고 말하지만,막상 보험금 청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대로 보장되지 않거나, 불필요한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2025년 현재 실손 보험은 의료비의 최대 90%까지 보장이 가능하지만,가입 시기와 구성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5분 이내에 부모님의 실손 보험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드립니다.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1단계. 보험 가입 내역부터 정확히 확인하세요금융감독원 ‘내 보험 찾아줌’ 서비스 이용사이트: https://cont.insure.or.kr필요 정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와 간단한 본인인증(카카오, 휴대폰 등)제공 내역:가입 .. 2025. 7. 19. 부모님 실손 보험, 지금이 가장 현명합니다. “연세가 많아서 보험이 안 돼요.”이 한마디는 부모님 보험을 미뤄온 자녀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특히 실손 보험은 연령 제한과 병력 심사가 까다롭기 때문에 타이밍이 핵심입니다.2025년 현재, 부모님 실손 보험은 늦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재정 안전망입니다.1. 부모님 실손 보험, 왜 지금 알아봐야 할까?1) 가입 가능 연령은 제한적이다대부분 보험사는 만 60세 또는 만 65세 이전까지 실손 보험 가입을 허용합니다.이후에는 ‘고령자 실손’ 또는 ‘유병자 실손’만 가능하며, 보험료는 급격히 상승합니다.2) 병력 유무에 따라 거절될 수 있다고혈압, 당뇨, 디스크, 관절염 등 기존 질환이 있을 경우 가입이 거절되거나, 보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이미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심사가 더 까다로워집니다.3).. 2025. 7. 18.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