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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경제/암호화폐 입문

코인을 사는 게 끝이 아니라고요? – 스테이킹, 예치, 파밍 등 활용법 소개

by 작은 도망 2025. 6. 30.

암호화폐, 디지털 자산 이미지
사진: Unsplash 의 GuerrillaBuzz

스테이킹 – 지분증명 기반 네트워크 참여

스테이킹(Staking)은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동안 락업(lock-up)하여 네트워크의 보안과 운영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프로세스다. PoS는 작업증명(Proof of Work, PoW)과 달리 전력 소모가 적고, 참여자가 보유한 자산의 양에 따라 블록 검증 권한을 부여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표적인 PoS 기반 블록체인으로는 이더리움 2.0, 솔라나(Solana), 폴카닷(Polkadot), 카르다노(Cardano) 등이 있으며, 이들 네트워크는 스테이킹을 통해 트랜잭션 검증과 블록 생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스테이킹은 두 가지 주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째, 직접 스테이킹은 사용자가 자신의 노드를 운영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기술적 지식, 서버 운영 능력, 그리고 최소 예치량(예: 이더리움 2.0의 경우 32 ETH)이 필요하다. 둘째, 위임 스테이킹(Delegated Staking)은 사용자가 거래소나 디파이(DeFi)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자산을 위임하여 간접적으로 스테이킹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Binance), 크라켄(Kraken), 또는 스테이크드(Staked)와 같은 플랫폼은 사용자가 복잡한 설정 없이도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위임 스테이킹은 기술적 장벽이 낮아 초보자에게 적합하며, 연간 수익률(APY)은 네트워크와 플랫폼에 따라 5~20% 수준으로 다양하다.

스테이킹의 가장 큰 장점은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자산을 락업한 뒤 별도의 적극적인 관리 없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솔라나 네트워크에 SOL을 스테이킹하면 연간 약 5~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저축 계좌나 채권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또한 스테이킹은 네트워크의 보안과 분산화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므로, 사용자는 자신의 자산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블록체인 생태계의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스테이킹에는 락업 기간 동안 자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따르며, 네트워크의 성능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보상이 변동될 수 있다.

예치(Deposit)와 이자 농사(Yield Farming)

스테이킹 외에도 암호화폐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으로 예치(Deposit)와 이자 농사(Yield Farming)가 있다. 예치는 디파이 플랫폼이나 중앙화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을 플랫폼에 예치하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이는 전통적인 은행 예금과 유사한 개념으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예를 들어, 컴파운드(Compound)나 아베(Aave)와 같은 디파이 프로토콜은 사용자가 USDT, DAI,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연간 2~10%의 이자를 제공한다. 중앙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나 바이낸스에서도 유사한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다양한 자산을 지원한다.

이자 농사(Yield Farming)는 예치보다 더 적극적이고 복잡한 투자 전략이다. 이는 디파이 프로토콜 간 자산을 이동시키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유동성 풀(Liquidity Pool)이나 대출 프로토콜에 자산을 예치하고, 거래 수수료, 이자, 또는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다. 예를 들어, 유니스왑(Uniswap)에서 ETH/USDC 풀에 자산을 예치하면 거래 수수료의 0.3%를 분배받으며, 추가로 UNI 토큰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자 농사는 높은 수익률(연 20% 이상, 경우에 따라 100% 이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변동 손실(Impermanent Loss), 스마트 계약 취약점, 높은 가스비(Ethereum 네트워크 기준), 그리고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자산 가치 하락 등이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이자 농사는 전략적 접근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하므로 숙련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디파이 대시보드(예: DeFi Pulse, Zapper)를 활용해 각 프로토콜의 수익률을 비교하고, 자산을 가장 높은 APY를 제공하는 풀에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이자 농사는 단일 프로토콜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프로토콜을 조합하여 복합적인 수익 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니스왑에서 유동성을 제공한 뒤 받은 LP 토큰을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에 예치하여 추가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복잡한 전략은 높은 수익 가능성과 함께 자산 손실 가능성도 동반하므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이 필수적이다.

디파이에서 자산을 활용할 때의 주의사항

암호화폐 자산을 스테이킹하거나 예치, 이자 농사를 통해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디파이(DeFi)에서 자산을 활용하는 것은 스테이킹, 예치, 이자 농사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단순히 높은 수익률만을 보고 접근하면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디파이 자산 활용 시 주의해야 할 주요 사항들입니다.

  1. 플랫폼 신뢰도 확인
    디파이 플랫폼은 중앙화된 거래소와 달리 분산화된 스마트 계약에 의존하므로, 플랫폼의 신뢰도와 보안성이 중요합니다. 스마트 계약이 감사를 받았는지, 개발 팀의 평판은 어떤지, 프로젝트의 운영 기간과 커뮤니티 피드백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디트(Audit) 보고서가 공개된 플랫폼(예: 유니스왑, 커브 파이낸스)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습니다.
  2. 스마트 계약 리스크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은 해킹의 주요 표적이 됩니다. 과거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발생한 수백억 원 규모의 해킹 사건(예: Poly Network, 2021년)처럼, 코드 오류나 악용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따라서 오픈소스 코드가 공개된 프로젝트나, 제 3자 보안 감사 기관(예: Certik, Trail of Bits)에서 검증받은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락업 기간과 유동성
    스테이킹이나 예치 시 자산이 일정 기간 락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은 초기 락업 기간이 길었고, 일부 디파이 풀은 출금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락업 기간과 자산의 유동성 필요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긴 락업 기간은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수수료 구조 분석
    디파이 프로토콜은 거래 수수료, 가스비, 출금 수수료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은 높은 가스비로 인해 소액 투자 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레이어 2 솔루션(예: Polygon, Optimism)이나 가스비가 저렴한 블록체인(예: Solana, BNB Chain)을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5. 비정상적인 수익률 경계
    연 100% 이상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APY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폰지 구조(Ponzi Scheme)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초기 투자자의 수익을 후기 투자자의 자금으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Terra/Luna의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은 높은 수익률을 약속했지만 결국 붕괴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은 항상 의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6. 시장 변동성과 변동 손실
    유동성 풀에 참여하는 경우, 자산 간 가격 변동으로 인해 변동 손실(Impermanent Loss)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TH/USDC 풀에서 ETH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LP는 자산을 인출할 때 예치 시점보다 적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스테이블코인 페어(예: USDC/DAI)와 같이 가격 변동성이 낮은 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7.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과 러그풀 리스크
    디파이 프로젝트 중 일부는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방치하거나 자금을 가지고 사라지는 러그풀(Rug Pull) 사례가 존재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프로젝트의 토큰 배포 구조, 팀의 투명성, 그리고 TVL(Total Value Locked, 총 예치 자산)을 확인해야 한다. TVL이 높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된 프로젝트일수록 신뢰도가 높다.
  8. 다양화 전략
    모든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 집중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해킹, 스마트 계약 실패, 또는 시장 붕괴로 인해 자산 전부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자산을 여러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 분산 예치하거나, 스테이킹과 이자 농사를 병행하여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

디파이에서 자산을 활용하는 것은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스테이킹은 비교적 안정적인 패시브 인컴을 제공하지만 락업 기간과 네트워크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예치와 이자 농사는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지만, 스마트 계약, 시장 변동성, 수수료 등의 리스크를 동반한다. 따라서 철저한 조사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자신의 투자 목표와 리스크 수용 능력을 명확히 파악한 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디파이 생태계는 빠르게 변화하므로,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소스(예: CoinGecko, DeFi Pulse)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