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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 경기도민이라면, 이건 놓치면 섭섭하죠.책 좋아하는 사람, 도서관 자주 가는 사람에겐 더더욱요.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먼저 들고 왔습니다.책 읽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만으로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생겼거든요.이름하여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실험이에요.책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일상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정책이라니—책덕후로선 감동입니다.📍요약 보기시행 기간2025.7.1 ~ 11.24 (포인트 적립) / 사용 기한 12.7대상만 14세 이상 경기도민 (4만 명)연간 보상최대 ₩60,000 (하반기 ₩30,000)적립 활동도서 구매, 대출, 일지·리뷰 작성, 독서동아리인증 방식전용 플랫폼 인증 → 월 25일 지역화폐 전환인센티브가입 포인트, 추천 보너스,.. 2025. 6. 27.
[프롤로그 | 작은 경제] 돈과 친해지는 첫 문장들 📍[ 작은 경제 ] 시리즈의 목표안녕하세요, 36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작은 도망’입니다.(2025년 6월 기준)저는 부모님에게 돈이나 경제에 대해 배운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그저 사회생활을 시작한 25살 무렵,‘도대체 왜 이렇게 월급은 금방 사라질까’ 하는 절실함으로 돈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죠.처음엔 나를 위한 공부였지만,지금은 아이에게 ‘건강한 경제 감각’을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 깊이 배우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배움의 흔적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엄마부터 조금 더 알고, 조금 덜 두려워할 수 있다면,우리 아이는 돈과 좀 더 평화롭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돈과 감정이 얽힌 관계를 다시 풀어보고,경제와 금융이란 말에 겁먹지 않도록,작고 단단한 개념 하나씩 차근차근 다뤄볼 거예요.우리는.. 2025. 6. 27.
AI 보다 못한 나, 그럼에도 나는 살아간다 “이세돌의 승리는 어쩌면 인간이 AI에게 거둔 마지막 승리였다.”어느 인터뷰에서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잠깐 멈춰 섰다.너무 멋있고, 너무 쓸쓸한 말이었다.AI와 비교당하지 않기 위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무언가를 증명해야만 할 것 같은 압박 속에서.왜 우리는 이토록 '이기고 싶어'할까?이기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의 본성 깊숙이 뿌리 박혀 있다.부족한 자원을 두고 싸우던 원시시대,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앞서야 했던 시절.하지만 지금 우리가 맞서고 있는 ‘상대’는 옆집 사람이 아니라,우리가 만든 기술이다.AI가 내 일자리를 대체할까?내가 쓴 글이 AI보다 덜 읽히면 나는 쓸모없는 사람일까?이런 질문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다.'내가 존재할 이유'를 묻는 실존적 불안이다. 이겨야 한다는 강박, 그 너머.. 2025. 6. 25.
중립이라는 환상 | AI를 썼을 뿐인데, 누군가는 땀을 흘린다. AI의 편리함, 누구의 대가인가지난 편에서 AI 창작과 저작권 문제를 고민했다면,이번엔 그 도구 자체에 질문을 던져본다.사람들은 AI를 '중립적인 도구'로 여긴다.칼이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그걸 쥔 사람이 문제라는 논리처럼.하지만 AI는 결코 단순한 칼이 아니다.우리가 던지는 질문에 따라 형태를 바꾸고,누군가의 시간과 에너지, 심지어 저작물을 기반으로 작동한다.이 모든 과정은 막대한 전기 에너지를 소모한다.AI 학습에 사용되는 전략량은 상상을 초월하며,이는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이라는 '현재 진행 중'인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게다가 전 세계의 수많은 콘텐츠, 이미지, 이야기들이 '허락 없이' 수집되었다.그 과정에서 창작자와 노동자들은 권리 없이 기여했고,지금도 누군가는 저임금으로 데이터를 선별하고 .. 2025. 6. 21.
책은 핑계여도 좋다 | 2025 국제도서전 축제는 환영받을 만하지만10여 년 전, 매해 들르던 디자인 페어는 나에게 기대와 배움의 자리였다.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제품과 다층적인 기획이 공존하던 그곳은, 디자이너로서의 나에게 자극이 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어느 해부터인가 부스 대부분이 '눈코입 달린 캐릭터 굿즈'와 귀여운 스티커들로 채워졌다. "이게 디자인이야?" 당혹감이 먼저 들었고, 그 안에서 나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그때의 감정은 단순히 특정 장르나 작가에 대한 반감이 아니었다. 디자인 본연의 목적이 흐려지는 현실과, 그런 흐름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애정하던 장르가 변질되는 것을 지켜보는 감정, 동시에 그 안에 자리하지 못하는 소외감. 그리고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을 보며, 그.. 2025. 6. 16.
SNS 부적응자 선언 SNS 부적응자의 자조적 기록.링크 꾸역꾸역 붙이는 나, 오늘도 실패담 쓴다.“오늘도 스레드 부적응자는 글쓰기 너무 싫지만 뭐라도 쓴다.”글쓰기가 싫다고 중얼거리며 Threads에 글을 올렸는데,좋아요가 5개, 팔로우가 2명 생겼다.나는 오늘도 SNS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고,그 실패를 이렇게 기록한다.요즘 각 플랫폼에는 나름의 전략이 있다.스레드에서는 링크 유도를 하지 않는다.‘프로필 클릭 유도형’ 스레드가 표준처럼 여겨진다.그런데나는 매 글마다 꾸역꾸역 링크를 붙인다.아무도 안 누르지만, 그냥 붙인다.누가 보면"부적응자 인증이네" 할지도 모르겠다.맞다, 부적응자 맞다.하지만 나는 글을 쓴다.성공하면 성공담으로,실패하면 실패담으로.글쟁이에겐 언제나 글감이 남는다.오늘의 부적응자 선언이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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